대구경북권 시·도 즉각 협의 착수
道 “지역경제 한 단계 도약”환영
 
　새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재편 계획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해온 경제통합 작업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시·도가 역점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의 조기 추진과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연계한 낙동강 연안 발전계획 추진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을 통한 `윈-윈 전략’을 조속히 마련, 시너지 효과는 최대화하면서 지역간 사업중복 요소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후속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도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광역경제권 추진 방침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도의 경계를 넘어선 광역경제권화는 그동안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속적으로 희망해 온 사안”이라면서 “새 정부의 이 같은 방침으로 침체된 대구와 경북의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그동안 추진해온 대구·경북경제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광역경제권 구상은 지금까지 소외된 대구·경북 경제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경북은 대구시와 공조해 광역경제권을 추진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낙후된 동해안 발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시·도는 지난해 말 정부가 대구와 경북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대상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대구·경북이 광역경제권으로 묶이게 되면 애초 오는 2020년까지로 예정된 사업 추진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자유구역 건설의 핵심인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선 접근성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
　부산·경남·울산을 포함한 영남권 시·도가 추진해온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광역경제권 기간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조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시·도는 기대했다.
　또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의 연장선상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내륙항 및 물류터미널 건설, 배후단지 개발계획도 시.도의 낙동강 연안개발계획 차원에서 공동으로 밑그림을 그릴 경우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도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광역경제권 추진 방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그동안 대구.경북경제통합 논의 차원에서 진행되던 대구시와 경북도의 정책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즉각 관련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이는 인프라구축을 포함한 새 정부의 광역경제권 구축 계획을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선 시·도간 유기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린 대목이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온 대구·경북경제통합 주요 과제 가운데 우선적으로 시·도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선별해 추진 일정을 재점검하고 정부의 광역경제권 구축과 연계해 지원받는 방안 등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는 관련 사업으로 통합 산업단지 조성, 대구·경북 광역전철망 및 도로망 구축, 동서 6축(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 건설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투자유치, 대구경북 공동 관광홍보체제 구축, 모바일특구 유치, 대구광역교통권 교통카드 호환 및 공동 환승할인제 실시, 대구·경북 희망경제펀드 조성, 대구경북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대구.칠곡 도시 발전계획 수립 등의 사업도 재점검해 실무추진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도는 이 같은 광역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선 별도계정으로 광역특별회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도 관계자는 “기존에 시,도 별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업마다 별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었지만 앞으로 광역경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광역특별회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장욱·석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