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은 脫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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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전환은 脫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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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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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은 ‘脫지역’이 아닌 지역과 함께 더 큰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지금의 경영환경은 경기침체, 저성장, 수익 압박 등 암울하기 그지 없으며 변화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의 속도 하에서 메타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이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대 ’ 를 맞이하였다.

이렇게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포스코는 생존과 성장의 길을 동시에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환경이 도래한다는 것을 예상하고 지난 2011년, 2015년 두차례 지주사 전환을 검토했었다.

새천년을 맞이하며 철강사업은 수익을 극대화했고 2010 년 이후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철강사업만으로 고사하느냐 더 성장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침내 임시 주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주의 75.6% 가의결권을 행사 했고, 89.2%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 지주사 설립을 확정 지었다.

기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그 지역이 어디든지 지역사회와 공존해야 한다. 특히 포스코는 중후 장대한 철강사업을 가지고 있어 지역사회를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른 어느 기업보다 잘 아는데 하물며 ‘脫지역’을 하겠는가.

포스코의 기업이념은 ‘제철보국’이며 ‘기업시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미 포스코는 가난으로부터 해방이 유일한 목표일 때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이 신념을 지켜온 기업이다.

기술혁신과 산업구조의 급속한 변화는 오늘 우리가 모르는 기업이 내일 강력한 경쟁자가 되어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언제나 후발주자가 되어 선두 주자들의 뒤를 보며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기업과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치다 생존은 커녕 고사될 수 밖에 없다.

포스코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통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ESG 경영을 이끄는 역할 등을 수행하여 창조적 혁신기업을 발굴하여 지역사회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동반성장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이 중소 도시 규모를 벗어나 철강을 바탕으로 신성장산업들이 조화를 이뤄 ‘脫 로컬’하여 글로벌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기 바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협력과 배려로 응원해 준다면 향후 도시의 경제를 도약 시키고 인구가 유입되는 실익을 챙길 것이다.

또한 현재 상태의 철강회사 포스코가 사명도 그대로 사용하고 본사도 포항에 있으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우려하는 세수 감소도 없으며 포스코 지주사는 기존 포스코 서울사무소 인력도 다 옮기지 않는 200명 수준이고, 미래기술연구소도 인재 전쟁을 펼쳐야 하는 분야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갖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이 지역경제에 끊임없이 마중물을 제공하고 고용창출하는 신성장기업을 발굴 및 유치하는 것이 포스코의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지역주재 여부보다 더 큰 실익이라고 생각하며, 포스코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제철보국과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가장 큰 사회적 책임활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 결과물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이해해 주고 협력해 주기 바란다.

공윤식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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