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171명이 접수해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평균 4.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대 총선 때의 3.1 대 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록됐다.
이 같은 현상은 `탄핵 역풍'을 맞았던 17대 총선 때와 달리 한나라당이 10년 만의 정권 탈환에 성공해 차기 여당의 지위를 확보한데다 정당 지지율 또한 50% 안팎을 기록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의원의 경우 벌금형 공천신청 접수불허 당규를 둘러싼 논란의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과 이재오,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의원 등 대부분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과거 측근으로 세풍 사건에 연루됐던 서상목 전 의원 등 신청 여부가 주목됐던 인사들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 재계인사들도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신청 기간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였으나 마감일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이날 새벽 2시에 접수가 마감됐다.
광역시도별로는 경남이 6.8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전남이 1.76 대 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 지역의 경쟁률은 평균 2대1로 사상 최고를 기록,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미달 사태를 빚었던 과거와는 대조를 이뤘다.
서울(지역구수 48) 267명, 부산(18) 84명, 대구(12) 69명, 인천(12) 47명, 광주(7) 13명, 대전(6) 21명, 울산(6) 19명, 경기(49) 279명, 강원(8) 34명, 충북(8) 43명, 충남(10) 42명, 전북(11) 25명, 전남(13) 23명, 경북(15) 75명, 경남(17) 115명, 제주(3) 15명이 신청했다.
당 관계자는 "9일 예정된 공심위의 신청자격 예비심사에서 탈락자가 생길 경우 신청자 수가 미세하게나마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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