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철근 가격 올라 활주로 수중 기초용 케이슨 제작 차질
당초 계획 10개…現 3개 완성 2025년 준공 계획 차질 예상
당초 계획 10개…現 3개 완성 2025년 준공 계획 차질 예상
울릉도 주민들의 39년 숙원 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름아닌 원자재 폭등으로 건설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건설공사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울릉군 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 시공사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지난해 말부터 활주로 기초용으로 바다에 투입될 케이슨(caisson)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케이슨은 수중 구조물이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사각 상자 또는 원통 모양의 구조물로, 시멘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다.
케이슨은 울릉도 공항 활주로 바다 매립공사에 필수적이다. 길이 1200m, 폭 36m로 들어설 활주로의 바닥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공항이 들어설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수심이 약 20~30m로 깊다 보니 바닷속에 투입될 케이슨의 1개 크기는 도심 대형 건물과 맞먹는다. 울릉공항 케이슨은 개당 길이 약 32m, 너비는 19.95~32m, 높이는 18m~27.5m에 달한다. 무게만 해도 가장 작은 게 8589t이고, 가장 큰 것은 1만6411t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총 30개 케이슨 가운데 지금쯤 10개 정도는 만들어야 했지만, 3개는 완성했고 6개가 제작 중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올들어 케이슨에 들어갈 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 건설사들이 철강사에서 납품받는 철근 가격은 지난해 4월 톤당 84만 원에서 이달은 114만 원으로 1년 새 3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멘트 가격은 15~17% 상승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철근 구입 비용을 10% 올려줬지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30% 이상 올라 자재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며 “전체 공사 일정을 조정해 공정률을 맞추고 있지만 시멘트, 레미콘 등 다른 품목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 달 21일 조달청이 2년마다 진행하는 철근 구매계약이 처음으로 유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례 없는 가격 폭등에 제강사들도 수요처 확보보다 손실을 피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관급 철근 유찰로 공공 건설현장 철근 수급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완공 계획 시점인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항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당장 예전 수준으로 떨어져도 준공 예정일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 건설 현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비용을 바로 증액시킬 수 없어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완공 시점은 훨씬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름아닌 원자재 폭등으로 건설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건설공사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울릉군 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 시공사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지난해 말부터 활주로 기초용으로 바다에 투입될 케이슨(caisson)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케이슨은 수중 구조물이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사각 상자 또는 원통 모양의 구조물로, 시멘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다.
케이슨은 울릉도 공항 활주로 바다 매립공사에 필수적이다. 길이 1200m, 폭 36m로 들어설 활주로의 바닥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공항이 들어설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수심이 약 20~30m로 깊다 보니 바닷속에 투입될 케이슨의 1개 크기는 도심 대형 건물과 맞먹는다. 울릉공항 케이슨은 개당 길이 약 32m, 너비는 19.95~32m, 높이는 18m~27.5m에 달한다. 무게만 해도 가장 작은 게 8589t이고, 가장 큰 것은 1만6411t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총 30개 케이슨 가운데 지금쯤 10개 정도는 만들어야 했지만, 3개는 완성했고 6개가 제작 중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올들어 케이슨에 들어갈 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 건설사들이 철강사에서 납품받는 철근 가격은 지난해 4월 톤당 84만 원에서 이달은 114만 원으로 1년 새 3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멘트 가격은 15~17% 상승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철근 구입 비용을 10% 올려줬지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30% 이상 올라 자재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며 “전체 공사 일정을 조정해 공정률을 맞추고 있지만 시멘트, 레미콘 등 다른 품목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 달 21일 조달청이 2년마다 진행하는 철근 구매계약이 처음으로 유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례 없는 가격 폭등에 제강사들도 수요처 확보보다 손실을 피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관급 철근 유찰로 공공 건설현장 철근 수급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완공 계획 시점인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항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당장 예전 수준으로 떨어져도 준공 예정일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 건설 현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비용을 바로 증액시킬 수 없어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완공 시점은 훨씬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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