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승격`30 돌’… 재도약하는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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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승격`30 돌’… 재도약하는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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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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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선산 구미읍·칠곡 인동면 통합
농업단지→내륙 최대 수출기지`우뚝’

 
 “옛날에는 전부 허허벌판이던 낙동강 주변이다 공장으로 변했습니다.”
 구미시는 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15일을 전후해 기업과 시민이 하나로 결집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체육 행사를 마련한다.
 구미시는 1978년 2월15일 선산군 구미읍과 칠곡군 인동면이 합쳐져 시로 승격돼 올해로 30년이 됐다.
 1960년대만 해도 농촌지역에 불과했던 구미지역은 대규모 공장이 들어선 공단도시로 변해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7개 읍·면과 19개 동으로 구성된 구미시는 시 승격 당시 9만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39만여명으로 늘어 경북 도내에서 포항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기초지방자치단체로 도약했다.
 시로 승격되기 전 선산군 소속의 읍단위에 불과했던 구미시는 1995년에는 선산군을 사실상 흡수·통합할 정도로 성장했다.
 ▲영남 인재 절반이 구미 출신
 명산인 금오산을 끼고 있는 구미는 선산지역과 인동지역에서 청동기 유물과 유적이 많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청동기 시대부터 인간의 거주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며, 고구려 사람인 아도(阿道) 화상이 신라 눌지왕 때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세운 도리사(桃李寺)가 있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거북이 꼬리란 뜻의 구미(龜尾)의 어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일부 고지도에 고미(古尾)라고 표기된 점으로 미뤄 구미의 상징물인 거북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擇里志)에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왔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미는 많은 역사적 인물이 배출된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문으로 알려진 인동 장씨와 선산 김씨의 관향이기도 한 구미는 조선조 때 성리학을 꽃 피운 지역으로 야은 길재, 강호 김숙자, 점필제 김종직 등의 학자가 배출됐고, 사육신인 하위지, 생육신인 이맹전 선생을 비롯해 구한말 의병대장 허위 등 숱한 우국지사가 나왔으며, 근대 국가경제의 기틀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수출 주력 기지로 탈바꿈
 구미는 선산군이던 시절만 해도 농업이 주축이었으나 1970년대 초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구미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내륙 최대의 수출기지로 발돋움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과 디스플레이산업, 섬유산업 등이 발달된 곳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99년 전국 단일공단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에 수출 35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전국 수출의 10% 가량을 차지해 국내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구미시는 공단이 외곽에 자리잡은 타도시와 달리 낙동강을 중심으로 동서쪽에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고, 그 주변으로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에 포진된 특이한 형태의 도시구조를 이루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고 경부선과 경부고속철도가 관통해 편리한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으며, 큰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구미시는 구미공단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키로하고 그동안 주력산업이었던 모바일과 전자·디스플레이 업종에서 벗어나 태양광 산업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정부가 구미공단을 구미과학연구단지로 지정함에 따라 앞으로 설립될 디지털사이언스센터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구미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기념 영상물과 시정 30년사, 30년 화보 등을 제작해 이력을 기록하고, 기념 숲과 야외 조각공원, 조형물 등을 설치해 시 승격을 자축할 예정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 승격 30주년을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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