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컨벤션’효과 보수텃밭 TK 票心 요지부동
  • 김우섭기자
‘윤석열 컨벤션’효과 보수텃밭 TK 票心 요지부동
  • 김우섭기자
  • 승인 2022.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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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28개 기초단체장 싹쓸이
3곳만 무소속에 자리 내줘
민주 정권연장 실패 동력 상실
후보조차 제대로 못내고 참패
공천 반발 국힘 탈당 무소속
초라한 성적 ‘ 찻잔 속 태풍’
지난 1일 끝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의 든든한 보수텃밭 표심을 재확인했다. 뉴스1
지난 1일 끝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의 든든한 보수텃밭 표심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은 국민의힘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물론 경북 20개, 대구 8개의 기초단체장을 휩쓸었다. 영천, 의성, 울릉 3곳에서만 무소속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을 뿐 보수의 정치 구도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TK지역에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 1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참패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따른 ‘탄핵 프리미엄’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보수 텃밭을 위협했던 4년 전과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수텃밭에 국힘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면서 민주당 간판으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6·1 지방선거 몰락은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9 대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뒤 힘을 잃은 민주당이 TK에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스스로 경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여 만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구 기초단체장 8개 구·군 중 7곳, 경북 23개 시·군 중 16곳에 후보를 냈다.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임대윤·오중기 후보가 각각 34.32%, 39.75%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장세용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20년 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드라마를 썼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대구시의원 4명과 구의원 45명, 경북도의원 7명과 시·군의원 38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이번 8회 지선에서는 출마 후보마저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힘을 잃었다.

대구에서는 8개 기초단체 중 4곳에만 후보를 내는데 그쳤고, 시의원 지역구 29곳에는 4명의 후보만 간신히 공천했다. 경북에서도 23개 기초단체장 중 10곳에 후보를 냈고, 도의원 지역구 55곳에는 후보가 14명 뿐이었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대구 중구와 달서구, 경북 예천군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3곳과 광역의원 선거구 37곳(대구 20곳, 경북 17곳)에는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허용해 일찌감치 유권자의 투표 의지를 꺾어놨다.

국민의힘 경선 공천에서 사천논란을 일으키며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결기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이들은 파행 공천을 외치며 대구 2곳(북구·달성군), 경북 8곳(문경·경산·군위·의성·청도·고령·성주·울릉)에서 단체장을 노렸지만 의성군과 울릉군 등 단 2곳만 차지하는데 그쳤다. 군위에선 재선의 김영만 군위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진열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특정후보의 단수추천에 반발해 탈당한 10명의 예비후보가 결성한 시민협의체 경선을 통해 선출된 오세혁 후보 역시 조현일 후보와 경산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으나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또 무소속 출마로 기초의원 재선, 광역의원 재선을 지낸 황병직 무소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박남서 국민의힘 후보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채홍호·박권현·임욱강·전화식 후보도 문경시장과 청도·고령·성주군수에 도전했으나 국민의힘 신현국·김하수·이남철·이병환 후보에 꼬리를 내렸다. 반면 무소속으로 영천시장 재선에 도전한 최기문 후보는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를 눌렀다. 55곳의 경북도의원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는 영양 박홍열, 영덕 황재철, 울릉 남진복 후보 단 3명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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