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철강 이어 반도체도 봉쇄 검토”
  • 손경호기자
화물연대 “철강 이어 반도체도 봉쇄 검토”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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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협상 결렬에 “당정 나서라”…본격적 물류 봉쇄 조치 경고음
국힘 협상 불참 시 ‘역대 최대’ 수준 파업 장기화 가능성 열어둬
화물연대 16개 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엿새째인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주변에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멈춰있다.
화물연대 16개 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엿새째인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주변에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멈춰있다. 뉴스1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가 본격적인 물류 봉쇄 조치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파업 이레째인 13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4차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양측은 지난 9일부터 물류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11일 3차 협상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3차 협상 당시 화물연대와 국토부, 화주단체, 여당인 국민의힘이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 확대’에 대한 적극 논의를 약속하는 데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이 입장을 번복하며 협상이 파행을 맞았다고 책임을 묻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합의는) 4자 간 공동성명서 형태로 추진됐고, 국민의힘을 대리해 국토부가 교섭에 참석했다”며 “(국민의힘은) 일부 문구 수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성명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한 내용은 실무 대화에서 논의된 것으로 최종 합의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이번 합의 주체에 국민의힘이 포함되느냐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국토부가 조정 주체라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일몰제가) 입법사안이긴 하지만 국토부가 기본”이라며 “정당이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화에서 풀 수 있는 것은 푼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하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포항 지역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연료 반입을 허용했지만 이제는 반입을 막을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봉쇄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반입을) 막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힘이 나서 당정이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완성차 업계를 타깃(표적)으로 했던 총파업이 철강업계에 이어 반도체업계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특히 국민의힘이 협상에 불참하는 한 총파업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2003년 첫 총파업 사태는 보름 동안 이어졌고,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거론되는 지난 2008년 일주일간 이어진 총파업 당시에는 정부 추산 피해액이 8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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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022-06-14 16:52:50
쌀값이 비싸면 정부에서 보조해줘 낮춰서 국민들 편안히 사먹게 만들듯
화물연대도 기름값땜 적자라 파업하는데 기름값이 너무비싸면 정유사에 보조해줘
기름값 안정시켜야하는데
이제 선거끝났으니 대기업 재벌들 법인세 재산세 낮춰주고 세금낼돈 국힘당에 정치자금주고
모자르는 세금 국민들에게 등골빨아야지
이명박계파가 실세들인 국힘당 차떼기 세금도둑당이 어디가겠어
외국엔 엄청퍼주고 국내선 의료보험도 올린다하고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도 깍는다니
개념없이 차떼기도둑당 뽑은 개,돼지 국민들 손가락 짜르고 싶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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