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은 알겠는데 입맛에 딱 맞는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낱말 가운데 하나가 영어의 리콜(recall)이다. 하도 많이 들어와서 “또 그러나 보다”하고 무심코 넘겼지만 막상 관심을 갖고 번역하려다 보면 애를 먹인다. 소환수리제라고 소개한 사례도 있긴 하다.
　어찌됐건 리콜제도는 1991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고 한다. 이때부터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리콜이 사람들의 입에 배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요즘은 온갖 분야에 리콜바람이 불고 있다해도 허풍이 아닐 만큼 리콜은 대세를 이루고 있고 그만큼 강세다. 인재(人材)리콜이란 말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어제 신문들이 `쇠고기 리콜’이야기를 다뤘다. 미국 농무부가 병들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downer)를 몰래 잡은 업체에게 리콜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회수 물량이 6만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