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도내 균형발전과 혁신성장 거점 조성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고 자평하고 있다. 동해안의 배터리 리사이클링(2019년 포항), 북부의 산업용 헴프(2020년 안동), 서부의 스마트그린 물류(2021년 김천), 남부의 무선충전 특구(2022년 경산)로 지역 균형발전의 교두보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의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투자 유치 1조8158억 원, 신규 고용 1491명의 성과를 일궈냈고, 산업용 헴프는 스마트 농업과 첨단 바이오산업을 결합해 국내 최초로 대마(大麻)의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스마트그린 물류는 특구 기업 12개의 이전을 성취했으며, 전기차 무선 충전은 기아·GS칼텍스 등 15개 기업·기관의 참여를 유도해냈다.
무선충전 특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혁신을 통한 전기차 충전 패러다임 대전환이 핵심이다.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충전방식이 전환되면 사용자의 편리성과 안전성, 기기 간 호환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머지않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도 무선 충전은 꼭 필요한 코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는 주요 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 실증을 통해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최종 목표로 한다.
규제자유특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신기술에 기반을 둔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핵심 규제들을 패키지로 완화해 주는 제도다. 특정 지역 내에서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신기술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번 특구 지정은 경산을 중심으로 대구-영천-경주-울산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산업 벨트를 미래 차 벨트로 전환하는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3년간 특구 운영 경험을 살려 기업투자 유치와 함께 경북이 세계적인 전기차 무선 충전의 메카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지 국내가 아닌 전 세계를 시장으로 놓고 성장산업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 된 시대에 경북도가 선봉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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