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면허증을 손에 넣기까지 100여만원이 들어간다.
24일 포항지역 자동차운전학원에 따르면 지역내 자동차운전학원의 수강료가 20% 정도 인상돼 전국 평균 30% 인상폭 보다는 낮지만 수강생들이 부담해야하는 수강료는 100만원선에 달한다는 것.
더욱이 이같은 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도 면허증을 따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강생도 허다해 자동차운전학원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지역의 경우 K운전학원이 필기 및 기능시험에 47만9000원, 주행시험에 34만원, Y운전학원은 필기 및 기능시험비용 46만원, 주행시험에 40만원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검정료 4만5000원, 세금 및 보험료를 포함할 경우 100만원 이상이 들어가게 된다.
수강료 인상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4월 운전학원교육 부실을 막기위해 신설된 `수강료하한제한 규정’과 기능교육 3시간이상 이수해야 하는`국가시험응시자 기능교육 3시간 의무화’ 두가지 법령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운전학원 관계자는 “수강료는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역 운전학원의 수강료는 같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운전면허증을 필요로 하는 수강생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등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민 정모(30·여)씨는 “운전면허증을 따기까지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비싸지만 면허증을 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등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한편 전국 신규 면허발급 건수는 지난해 총 80만건으로 지난 2002년 130만건에 비해 50만건이나 줄어 들었지만 운전학원 수강생들은 오히려 늘어나 3월까지 대기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상환기자 shmoon@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