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秋夕이슈 국힘 내홍
  • 신동선기자
TK 秋夕이슈 국힘 내홍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년층 “대통령까지 흔들면 쓰나”
청·장년 “법적 판단 전 조리돌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텃밭 TK(대구·경북)지역 추석 밥상머리 이슈는 여권의 내홍이 압도적이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벼랑 끝 대치’로까지 치달은 형국에서, 양측 갈등의 책임을 두고 TK민심은 의견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내홍의 원인으로 60대 이상 노년층은 주로 이 전 대표 측에, 청·장년층은 대통령과 윤핵관 측에 책임이 크다고 봤다.

포항의 한 70대 주민은 “처음엔 당 대표(이 전 대표)가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똑똑한 것 같아 참 좋게 봤는데, 선거에서 이기니 버릇없이 너무 기고만장해 진 것 같다. 대통령을 그렇게 흔들면 쓰나”라며 “국민의힘은 하루 빨리 (이 전 대표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에서 추석을 지내러 고향에 온 30대 후반 권모씨는 “여당의 차기 당권 등을 둘러싼 권력 암투가 결국 이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며 “특히 이준석의 경우 성상납 의혹 등에 대한 사법적 결론이 나오기 전에 (국민의힘 윤리위가) 징계부터 때린 것이라, 사람을 조리돌림 상황에 내몰면 나라도 발부둥치겠다”고 했다.

여권의 극심한 갈등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안동에 사는 권모42)씨는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해 처음엔 신선해서 기대가 컸는데, 발언의 내용이나 태도에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카메라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툭툭 던지는 어투, 건성으로 하는 것 같이 보이는 태도는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추석을 지내러 고향에 온 김모(53)씨는 “애초부터 윤핵관들과 검찰 내 인맥을 2선 후퇴시키지 않고 새 정부 요직에 앉힌 것부터가 여권 분란의 여지를 둔 것”이라며 “국정 지지율 하락과 여당 내홍의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모(48)씨는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상황이 꼬이면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지,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다”며 “새 정부 출범하자마자 당 안팎에서 이렇게 마구 흔들어대면 대통령 아버지가 와도 (지지율)을 올릴 수 없다”고 했다.

대구에 사는 박모(55)씨는 “정권 초창기에 혼란과 미숙함은 시간이 지나면 다 정리되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공격하기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게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반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도 있었다.

서울에서 고향 포항에 온 정모(39)씨는 “국민의힘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집안 싸움에 난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각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모두 이전투구하는 상황”이라며 “말로만 민생, 민생 하지 말고 국민 여론이 지금 어떠한지 제대로 간파하길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