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원화 강세·저가 여행상품 출시 영향”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연간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의 3분의 1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63억7300만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6%나 급증했다. 이는 1997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전년에 비해 25.7% 늘어난 887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719달러로 2006년 682달러보다 5.5% 증가해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원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의 저가 여행상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면서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1332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 644만8000명보다 2배나 많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1억1000만달러로 80.2%를 차지했다.
직불카드 사용액은 19.8%였지만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6100만달러로 전년도와 같았으며 카드 사용자 수는 501만명으로 전년보다 9.9%가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1인당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51달러로 2006년의 406달러보다 1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관광 및 취업 목적의 중국인 방한객이 늘면서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는 늘어났으나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주로 사용하면서 카드 사용액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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