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수비 모로코냐 '득점왕 도전' 음바페의 프랑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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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수비 모로코냐 '득점왕 도전' 음바페의 프랑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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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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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대진표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 팀 모로코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월드컵 결승전에 나갈 한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모로코와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갖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19일 아르헨티나와 함께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의 색은 각각 명확하다. 모로코는 ‘짠물 수비’를 앞세운 실리 축구다. 우선 걸어잠근 뒤 한 방을 노리는 축구를 통해 조별리그 3경기, 16강, 8강을 합쳐 단 한 골만을 내줬다.

그 한 골도 조별리그 3차 캐나다전에서 내준 자책골이다. 즉 이번 대회를 통틀어 상대 선수에게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의 수문장으로 떠오른 야신 부누(세비야) 골키퍼를 중심으로 로맹 사이스(베식타시), 자와드 야미크(바야돌리드) 등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아울러 수비진 전체의 간격과 팀 워크 등 호흡도 좋아 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는 1골 밖에 내주지 않은 모로코와 비교해 실점(5골)에선 아쉬움이 있다. 대신 공격이 막강하다.

모로코 팀 전체가 넣은 5골을 혼자서 다 책임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있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음바페는 최근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6강 폴란드전에서 개인 기량을 앞세워 넣었던 멀티골은 그 어느 수비가 와도 막기가 힘들 만큼 대단했다.

조직력을 앞세운 모로코의 ‘짠물 수비’와 혼자서 모로코의 팀 득점만큼 몰아친 음바페를 앞세운 공격력 중 누구의 힘이 더 강할까. 이 경기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또한 이 경기선 얄궂은 두 선수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바로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함께 뛰는 절친 음바페와 아슈라프 하키미의 정면충돌이다.

2021년부터 PSG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음바페와 하키미는 단순히 한솥밥을 먹는 사이를 넘어 ‘절친’이다.

1998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둘은 지난여름 함께 모로코로 휴가를 다녀올 만큼 우애가 깊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골을 넣으면 특유의 재치 있는 세리머니를 함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적으로 만나는 이번 경기에선 세리머니를 함께할 수 없다. 뢰블레 군단의 돌격대장인 음바페는 프랑스에서는 주로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다. 하키미는 모로코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어 둘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절친은 이날만큼은 서로를 뚫고 막아내야 고국의 결승행을 이끌 수 있다.

아울러 두 팀의 그라운드 밖 역사적 배경도 이번 경기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모로코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프랑스엔 모로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데 이들과 프랑스 원주민의 갈등 역시 적지 않다.

이처럼 예민한 사이다보니 지난 13일엔 모로코에서 프랑스인 관광객이 모로코인에게 살해당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또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선 모로코의 4강 진출을 기뻐하는 모로코 팬들이 거리에서 다소 과격하게 기쁨을 표하다 프랑스인들과 충돌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월드컵 결승 진출이 걸린 ‘빅매치’인 만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프랑스와 모로코 등에서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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