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지방시대 주도 시의적절하다
  • 경북도민일보
경북의 지방시대 주도 시의적절하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화두로 ‘확실한 지방시대, 영광의 경상북도’를 제시했다.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지방이 발전해야 하며 그로 인해 경북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북이 주도적으로 지방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이 지사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방 균형발전을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수도권 집중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행복시대와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개발도상국들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지만, 50년 넘게 이어진 수도권 집중으로 청년들은 경쟁의 소용돌이로 내몰리고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지방에서는 청년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실제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5일 경북도가 발표한 ‘2021년 지역 청년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후인 2037년에는 청년인구 비율이 19.1%로 경북도민 10명 가운데 청년은 2명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말 기준 경북 청년인구는 66만6600명(25.4%)으로, 장래 청년인구도 계속 감소해 2037년 청년인구는 47만4700명(19.1%)으로 전망된다.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900명, 총전출은 15만1100명으로 순이동은 8200명이며, 순이동률은 1.2%로 나타났다. 20대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으며, 전출 사유로는 직업이 47.5%로 가장 높았다.

통계가 보여주듯이 청년들의 수도권 전출로 인한 지방 공동화 현상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회적인 현상이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지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이 지방시대를 선도적으로 열겠다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철우 도지사의 실천의지는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잘 드러나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15일 조직개편을 하면서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직이다.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건설을 위한 것으로, 산하에 지방시대정책과, 인구정책과, 청년정책과, 교육협력과, 외국인공동체과를 뒀다. 청년층 유출과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위기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해결하자는 게 설치 목적이다. 이 지사가 펼치는 지방시대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청년들이 경북으로 돌아오고 지방이 골고루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