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산동농협 권장한 살충제 사용으로 23억 피해
산북면 피해농가대책委 “법적 대응” 불사
문경시 산북면 사과, 양봉 농가 주민들이 농협이 권장한 특정살충제로 인해 올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촉구하며 산동농협 앞에서 궐기대회를 펼쳤다.
문경시 산북면 사과재배 농가들이 특정 농약사용으로 인해 집단 피해가 발생했다며 농협측에 배상을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16일 산북면 피해농가대책위원회(위원장 신영수)에 따르면 “산동농협측에서 권장한 살충제를 살포해 수정이 안 되고 꽃눈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로 과수농가 107가구 85ha에 22억여원, 양봉농가 37가구, 1억여원 등 총 23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며 “농협측이 오는 19일까지 피해농가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피해과수농가들은 “지난 4월 20일을 전후, 특정농약을 살포하자 갑자기 수정벌이 떼죽음을 당하고 꽃눈이 무더기로 떨어졌다”면서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올해 농사는 다 망친 상황”이라고 했다.
농협에 따르면 예천 감천면 20여 농가와 구미 무을면 40여 농가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농약 사용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전국의 사과재배 농가들이 과수정보를 공유하는 `사과사랑동호회’홈페이지에 구미와 예천 등 전국의 주요 사과산지 대여섯 곳에서도 특정한 살충제를 사용한 뒤 수정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상주 함창지역에서도 지난해 이미 수 십 농가가 유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의 살충제를 조사중인 농약회사와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측은 피해가 보고 된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조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