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등 각종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인데 비료 값 등 원자재는 천정부지 치솟아 농민들은 부채에 쪼들리다 못해 농지를 팔아 빚 갚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 농촌공사가 위기에 처한 농업인을 지원해 부채를 갚도록 도와주는 `경영 회생지원 농지 매입 사업’이 경북지역 신청금액이 2년 연속 크게 늘어나고 있어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한 달간 상반기 농지 매입 사업 신청건수는 농업인 108명, 농지 140㏊를 206억 원(농가당 평균 1.3㏊ 1억9000만 원)에 매도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농촌 공사가 상반기 예산 100억 원의 2배가 넘고 올 한해 예산 166억 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농가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인들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 된다. 지역별로는 청송·영양 지역이 37억 원의 농지매도 신청을 접수해 경북 지역 중 가장 많고 영주·봉화지역이 23억 원, 의성18억 원, 상주17억 원, 안동·구미가 각각 16억 원, 영천 13 억원, 경주·성주가 12억 원이 신청 됐다.
경영회생지원 농지 매입은 재해 피해율이 50%이상 이거나 금융·공공기관 부채 금액이 5000만 원 이상인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 농지 은행이 감정 평가 가격으로 매입한 후 다시 그 농가에 임대해 영농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제 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100달러 시대를 훨씬 넘기고 있고 따라서 농자재 가격은 급등, 외국산 농산물이 몰려오는 현실에서 농민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사철이 시장된 이달부터 20kg 복합비료 경우 1만2950원으로 34.5% 올랐고, 요소비료도 1만 2400원으로 27.2%올랐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설치용 파이프는 57.9%나 폭등한 상태라는 것이니 이외에 면세유(농업용)도 43%인상 된 상태다. 어느 하나 안 오른 것이 없는데 채소류 값 등은 제자리걸음이다.
국제 곡물류는 폭등, 따라서 사료값이 크게 오른 축산농가는 축산업 포기가 속출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양돈 농가는 값이 떨어진 돼지고기를 정부가 긴급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지지 않으면 축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곳곳에서 농사 못 짓겠다는 농민들의 한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벌써 올 농사는 이미 시작됐다. 국제 유가 폭등·원자제값 폭등 등 대외적인 원인이 1차적이라지만 우리 농촌 실정은 FTA시대를 맞아 이제 새로운 변혁기를 맞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진화 시대에 걸맞게 변화에 변화를 거듭 브랜드화된 새상품의 개발만이 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여론이다. 시대의 변화에 신기술을 접목 빠른 “우리의 것”을 개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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