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수해, 왜 해마다 겪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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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수해, 왜 해마다 겪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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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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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물폭탄’이 전국을 잇달아 강타하고 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할퀸 상처만도 만만치 않은 판에 주말 연휴에 기습한 장마 호우는 온나라를 큰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부·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큰비를 쏟아붓고 있는 장맛비 피해는 도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 국가재난사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지경이다.
 이 때문에 물난리가 날 때마다 빠지지않고 중복피해를 입는 지역까지 생겨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4차례나 수해를 겪은 강원지역 주민들이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고 당국을 원망하는 게 그 생생한 사례다. 재해예산의 57%를 복구비로 쓰는 우리나라다. 그런데도 침수피해만 하더라도 해마다 늘어 최근 5년 동안 8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해가 침수 뿐인가. 인명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산사태, 도로·철로 유실, 전기·통신두절, 제방붕괴에 이르기까지 꼽아나가자면 끝이 없다.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완전히 극복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해마다 겪다시피 하는 물난리가 되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마디로 해서 인재(人災)다.
 자연재해는 세계 규모로 커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은 기상재해는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예측도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터지니 완전히 게릴라성이다. 이를 감당할 우리의 대책은 걸음마 수준이다. 기상청, 소방방재청을 비롯하여 나라 전체가 그렇다. 해마다 물난리를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란 얘기다.
 장맛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전국의 주요하천마다 범람위기 속에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또한 낙동강을 비롯한 위험 요소들이 널려있는 상태다. 당장은 수해 최소화에 힘과 슬기를 모으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엔 재발방지와 예방 대책에 국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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