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축장 독점 카르텔 깰 것”
  • 김무진기자
“대구도축장 독점 카르텔 깰 것”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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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시장, 시의회 본회의서
내년 폐쇄 결정 거듭 밝혀
“특정 업체 53년간 독점 운영
노후화 심각… 연장 이유 無”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북구 검단동에 있는 대구도축장의 내년 3월 폐쇄 결정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대구도축장은 전국 유일 공립 도축장으로 주로 어미돼지(모돈)를 도축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 운영방안 중간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 축산물도매시장에서 도축 기능을 없앤 후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함께 달성군 하빈면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내놓고 이를 모색 중이다.

특히 도매시장 법인 지정 위탁계약이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동시에 도축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윤권근 의원이 “어미돼지 도축시설 부족으로 농가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도축장 폐쇄를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구도축장의 내년 3월 폐쇄 결정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홍 시장은 “특정 업체가 53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카르텔을 깨는 것이 대구시정의 목표다. 폐쇄적인 부패 카르텔을 깨야 대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대구도축장의 지정 위탁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3월 계획대로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질의에서 윤권근 의원은 “내년 3월 20년의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 도축장을 폐쇄해야 하는데 6억원을 들여 축산물도매시장 가스시설 재보수 공사를 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2020년 첫 보수공사 당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규정대로 징계했다. 하지만 특정 업체가 1970년부터 도축장 운영 대행을 맡아 지금까지 시설투자비 없이 매년 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시설투자비 없이 어떻게 53년간 운영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급속한 시설 노후화로 대구시가 앞으로 연간 9억원 가량의 개·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공무원 인건비를 포함하면 연간 14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하지만 도축장 운영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6억원 밖에 되지 않기에 시급히 도축장을 폐쇄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위탁운영 연장과 관련해서도 “연장할 근거가 없고, 시설개선비에만 23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위탁업자는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며 “이는 대구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도축장이 없어도 육우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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