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기부하고 보고싶은 책 가져가세요”
  • 김우섭기자
“읽은 책 기부하고 보고싶은 책 가져가세요”
  • 김우섭기자
  • 승인 2023.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청 ‘K창’ 개관 6개월
방문객 누구나 책 가져가고
릴레이 형식 대출 반납 눈길
도민 지식 나눔 공간 발돋움
각계각층 도서기부도 잇따라

이철우 도지사가 독서를 통한 연구와 발전 강조해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열린도서관 K창이 6개월이 지났다.

K창은 이철우 도지사의 발상 전환에 따라 당시 당직실이었던 자리가 폐지되고 도민을 위한 열린 도서관이자 직원들이 책장 속에 매일 발걸음 해 도민을 위한 앞선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설계한 곳이다.

K창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도청을 방문하는 도민이 책 속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졌다.

도서 대출뿐만 아니라 도민을 위한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고, 신간 코너에는 여느 서점 못지않게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도서들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다.

K창 입구에 있는 나눔서가는 봤던 책은 기부하고, 읽고 싶은 책은 가져가세요 문구가 있다.

K창을 운영하는 경북도서관에서는 기부된 도서 일부를 나눔서가에 비치해 책을 필요로 하는 방문객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다 읽은 책은 릴레이 형식으로 다른 사람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해 보통의 도서관 대출 반납 방식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청 K창의 도서기부는 서중호 아진산업 회장의 통근 기부로 시작됐다. 도내 중견 기업인 아진산업에서 매년 1억원 씩 5년간 도서를 기부하고, 그 중 일부는 취약 어린이를 위한 공간(119아이돌봄터)에 비치된다.


최근 고양에 소재한 국학자료원(원장 정찬용)에서는 국학관련 연구자료 등 총 6천여 권을 기부해 안동에 있는 국학진흥원과 경북도서관은 국학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여행 전문작가로 이름을 알린 임택 작가가 기부한 여행도서 2백여 권은 현재 K창 임택 여행작가 추천 여행도서 전시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회장 권오휘)는 지역의 숨은 작가들의 책 3백여 권을 기부한 인연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지역작가의 활동 폭을 넓히고, 창작의욕을 고취하고자 협회 소속 강인순 시인을 초청해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불국사 관장 종상 대종사에서 한국불교의 선맥을 중흥시킨 월산대선사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엮은 도서 2백여 권을 기부했고, 재울 대구경북향우회(회장 박해양)의 5백여 권 도서 기부 등 각계각층에서 책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K창에서는 효율적 관리로 기업과 도민의 도서기부 취지를 존중하고 도서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K창의 장서 보유량은 2만1천여 권으로 연구도정에 걸맞은 양서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들이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나눔을 일종의 선물로 여기고, K창의 도서 나눔으로 독서의 의미와 가치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고 했다. 또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고, 알아야 질문을 한다”며 “그만큼 독서를 통해 연구하고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