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의 법칙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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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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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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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론다 번의 ‘시크릿’은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시크릿의 요지는 “우주나 지구에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파장이 존재하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삶은 자신이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겨 현실로 나타난다. 이것은 온 우주를 관장하는 불변의 법칙이다.”라는 내용이다.

정말일까. 내가 생각을 하고, 믿고, 기대하면 현실이 된다는 게 사실일까. 뇌피셜 같은 주장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일까. 세상을 바꾼 물리학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질량을 가진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뉴튼의 고전역학, 질량은 시공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그리고 사람의 의식은 원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양자역학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과학적 관점으로 비추어보면 양자역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둘의 인과관계 성립을 물리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하였다.

노벨상을 받은 양자 물리학자 ‘유진 위그너’의 말처럼 우리의 의식은 정말 현상을 만드는 걸까. 아니면 의식이 현상을 발생시키는 걸까. 시크릿 출간 이후 아류작들도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 “유인력 끌어당김의 법칙”은 가히 독보적이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5백만 독자가 탐독하였으며 그들에게 인생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이다. 책의 서두에 추천사에서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 닐 도날드 윌쉬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더 이상 진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모든 책들을 내려놓고 모든 워크숍과 세미나를 취소하라. 당신의 라이프 코치에게도 더 이상 연락하지 마라. 모든 해답은 여기에 있다.”라고.., 얼마나 큰 감동과 깨우침을 얻었길래 저명한 작가가 이토록 확신에 찬 추천사를 썼을까!

인간은 무엇인가 따라잡아야 하는 열등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우주의 모든 자원을 가져다 쓸 수 있는 최첨단에 있는 창조자이다.라는 말에 필자 또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토록 강렬한 글귀를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공은 노력의 결과이며, 부와 풍요는 행위에 대한 보상이라는 신념이 뿌리째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가 있다. “비슷한 것끼리 서로 끌어당긴다. 따라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가장 많이 말하고, 가장 많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들이 동질성에 의해 끌어 당겨져 현실화된다” 라는 것이다. 먼저 실제 사례부터 살펴보자. 어떤 여성이 밤길을 걷다가 치한에게 봉변을 당할까 봐 늘 두려워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그 여성에게 일어나고 말았다. 다른 예도 있다. 보석상을 개업한 어떤 남자는 강도가 닥칠까봐 항상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보석상은 불과 2년 동안 세 번이나 강도에게 털리고 말았다.

그러니까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걱정거리가 자꾸 생기고, 질병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사람이 잦은 병에 걸리며, 자신이 가난하다고 여기며 가난에 대해 자주 말하는 사람이 더 가난해진다. 반면에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면 더 건강해지고, 자신이 풍요하다고 여기며 풍요에 대해 자주 말하는 사람이 풍요로워진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불행한 일이 자꾸 생기고,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 여기면 행복한 현실이 자꾸 만들어진다. 하루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짜증스럽고 화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면 온종일 부정적인 일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기있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은 필시 보람 있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된다.

이 법칙은 옳고 그름,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많이 생각하고, 주시하는 것을 끌어당겨 실제화시킨다. 그러므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건강해지고 싶으면 건강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된다는 걸 의심하지 말고, 믿고, 기대하는 것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고방식을 바꾸면 물리적인 생활환경과 인간관계, 상황을 변화시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검증되지 않은 논리라며 일부 과학자들이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고대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의 원칙이나 마음 챙김과 같은 수련법의 효과가 입증되었고, 무엇보다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물리학이 끌어당김의 법칙이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상당 부분 뒷받침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은 왜 이렇게 괴로울까’, ‘더 부유해질 수는 없을까’,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인생을 호전시킬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한다. 그렇다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한번 삶에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적어도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 등 자신의 내면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효과를 거둘 수는 있지 않은가. 그리고 세상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법과 사고방식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 모두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매우 유사하거나 근접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철우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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