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튼)이 후반 막판 결정적인 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울버햄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사샤 칼라이지치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의 상승세 속에 3승2무4패(승점 11)가 됐다. 본머스는 개막 후 9경기 무승(3무6패·승점 3)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월 A매치에서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탄 황희찬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 속에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후반 종료직전 결정적인 도움을 수확하며 환하게 웃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도움(4골 1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초반 흐름은 본머스가 앞섰다. 울버햄튼은 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을 0-1로 뒤진 울버햄튼은 후반 초반 빠르게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2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후반 9분 상대 루이스 쿡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드리블 하던 황희찬을 쿡이 뒤에서 발을 걸었고 이에 분노한 황희찬이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쿡이 황희찬에게 박치기를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황희찬도 경고를 받았다.

수적 우위 속에 총공세에 나선 울버햄튼은 후반 43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울버햄튼이 볼을 빼앗았고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 뒤공간을 파고 들던 칼라이지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내줬다. 칼라이지치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 지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 득점을 잘 지켜낸 울버햄튼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