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장기읍성이라는 미술가나 여행가들이 즐겨 찾는 전망 좋은 곳이 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조선시대 한때 다산 정약용이 거처한 유배문화촌이 있다. 당시 촌사람들은 병이 들면 무당을 통해 푸닥거리나 하거나 그래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뱀이나 잡아먹다가 그래도 낫지 않으면 그만 죽고 만다.
다산은 1801년 유배지 ‘장기’에 머물면서 시골 사람들이 겪는 질병의 고통을 차마 보지 못하여 『촌병혹치』 라는 의서를 저술하였다. 『촌병혹치』 의 의미는 “혹 시골 사람이 병이 치료될 수도 있으리라“라는 뜻이다. 다산은 유배지의 불행한 역경을 불굴의 투지로 학문연구에 전념하였다. 당대 최고의 건방떠는 유학자가 아닌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애민의 정신으로 책을 저술하고 봉사했던 사실을 말해준다. 저술 활동뿐만 아니라 어부들이 칡넝쿨을 쪼개 만든 그물로 자주 고기를 놓치자 무명과 명주실로 그물을 만들 것을 권고하고 부식을 방지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다산의 『장기농가 10장』 이라는 시문집은 그가 얼마나 평소 지역민과 따스한 교감을 나누며 청렴했었는지를 보여준다.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에게 연금·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기에 임직원 모두 청렴을 가장 중요한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공단은 임직원 행동강령과 청렴 실천을 위한 10가지 행동 지침을 제정하여 업무수행기준으로 삼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시행된 이해충돌 방지법에 맞추어 공단에서 운영 중인 위원회 규정을 전수 개정하여 민간외부위원의 직무정보에 대한 이용금지, 이해관계자와의 수의계약 체결금지 등 관련 근거를 명문화하였고 대외적으로도 유엔글로벌팩트(UNGC) 한국협회 주관 반부패 서밋에서 공공기관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 공로로 ‘2022년 반부패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또한 국민권익위와 ‘청렴·윤리경영(K-CP) 시범운영기관’ 선정 등 반부패·청렴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공단은 6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우수등급으로 높은 평가를 달성하였다. 종합청렴도는 외부고객 및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청렴 체감도 평가와 기관장의 반부패 의지, 차별성·효과성 있는 반부패 시책 마련과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평가로 구성되는데, 공단은 청렴 노력도 분야에서 준정부 57개 기관 중 최고등급인 1등급의 성과를 창출하였다.
국민은 공직자에게 가장 높은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다. 마치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처럼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은 늘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청렴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으로 부패제로, 클린공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남상헌 국민연금공단포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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