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32.5%로 전년(32.2%)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24.5%→2014년 25.4%→2015년 26.3%→2016년 27.9%→2017년 28.6%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8년 처음으로 30%를 넘긴 31.8%를 기록하고, 2020년(31.3%) 증가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32.2%→2022년 32.5%로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을 보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신체활동이 위축돼 비만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유행 이전인 2017~2019년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은 23.5%였던 데 반해 유행 이후인 2020~2022년은 21%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성·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40.2%로 여성(22.1%)보다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은 30대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70대(20.6%)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광역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비만 인구가 많아진 곳은 13개로 울산, 충북, 전남·경남이 각각 2.4%p, 1.9%p, 1.5%p 올랐다.
반면 줄어든 시·도는 4개로 인천이 1.9%p, 대전이 0.9%p, 대구·광주가 0.6%p 감소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비만율로 따져보면 대전 서구(23.5%), 경기 과천시(23.6%), 대구 수성구(24.6%) 순으로 비만율이 낮았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철원군(40.2%)으로, 대전 서구와 16.7%p의 차이를 보였다.
지영미 청장은 “비만은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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