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박용우 이어 황의조까지…바람 잘 날 없는 클린스만호
  • 뉴스1
손준호·박용우 이어 황의조까지…바람 잘 날 없는 클린스만호
  • 뉴스1
  • 승인 2023.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11.22/뉴스1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리치)가 불법촬영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바람 잘 날이 없는 클린스만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올 한해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한 클린스만호는 미소 지으면서 2023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경찰청이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해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전 연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당초 자신이 ‘사생활 폭로’ 협박을 받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법 촬영 정황이 나타나면서 고소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불법 촬영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 대한축구협회(KFA)와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지난 21일 중국전 출전을 강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정확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모든 사건마다 과도한 추측이 있었다. 명확한 혐의가 나오기 전까지 황의조는 대표팀 선수”라고 황의조를 감쌌다.

황의조를 비롯해 올해 유독 대표팀 선수단이 경기장 밖에서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손준호(산둥)가 중국 공안에 구금됐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6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리면서 “손준호를 계속 돕고 있다는 의미다. 손준호가 그립다”라면서 “(대표팀 명단 발탁을 통해) 우리가 손준호를 돕고 있다는 것을 손준호가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준호의 석방이 미뤄지자 중국 원정에서 돌아온 뒤 “아직까지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중국 정부에서 도움을 줘서 손준호가 하루 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 손준호가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길 희망한다”고 가장 먼저 손준호를 언급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박용우(알아인)를 경기에 투입한 뒤에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그럴 때 조언하면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한명의 사람으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도움을 필요할 때 내가 항상 나서겠다”며 선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