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
  • 김희동기자
늦은 귀가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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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만자
 

 

불빛 따라 처진 어깨 불빛에 더 휘어진다
 

더듬거리며 사는 날에도 맑았다 흐린 이 길
 

걸치듯 머무는 그림자 또 한 금 골이 진다
 

어둠에 어둠을 끼워 곧은 손 펴서 보면
 

자잔히 얽힌 인간사 옷섶에 뒤채이는
 

삶이란 돌아서 눕는 늦은 밤에 볼 일이다

 

 

 

 

 

 

 

 

 

 

 

 

 

 

 

제만자 시인.
제만자 시인.

 

 

 

 

 

 

 

 

1989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조집 『행간을 지우면서』,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아직 곁에 두고 있어』, 현대시조100인선 『기점 』

성파시조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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