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국민 위한 정치혁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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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국민 위한 정치혁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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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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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대한민국은 지금 오는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모든 이슈들이 블랙홀처럼 정치권으로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총선은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진영간 대립이 노정돼 선거 결과에 따라 권력구도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자칫 선거 이후 사회적으로 분열양상이 극에 치달을 우려마저 있다.

총선을 3개월 여 앞두고 국민들은 정치권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체절명의 명제를 안고 혁신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민은 정치권에 대해 여전히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모습은 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일성으로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 저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운동권 정치 청산’도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푹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당 지지율 하락으로 난파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구원등판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일성치곤 이례적이다. 환골탈태를 위한 반성과 성찰의 태도는 없이 오로지 총선 승리와 상대 당 흠집내기에만 급급한 모습에서 새로운 정치스타일을 기대한 정치신인 한동훈에 실망한 국민들이 적지 않다.

야당도 오십보백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5개월 만에 지난달 30일 전격 회동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당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모두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변화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등 민주당이 분열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 우리 정치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양 진영으로 나눠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4월 총선에선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장기불황으로 국민가계가 어려움에 처한 이 때에 나라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할 정치가 통합은 커녕 오히려 분열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워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내팽개친 때문이다. 선거에 이기고 지는 건 그들의 몫이요 국민 살림과는 무관한 일이다. 갑진년 새해, 국민은 정치권에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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