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보류’
홍준표 시장, 윤재옥 의원에
“본인 발의하고 저지” 쓴소리
총선후 같은 법안 재상정 강조
대구미술관장 ‘친구 논란’엔
“생판 모르는 사람 등용하나
결격 사유 없다면 발탁 가능”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격노했다.홍준표 시장, 윤재옥 의원에
“본인 발의하고 저지” 쓴소리
총선후 같은 법안 재상정 강조
대구미술관장 ‘친구 논란’엔
“생판 모르는 사람 등용하나
결격 사유 없다면 발탁 가능”
특히 홍 시장은 해당 법안의 대표 발의자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에게 처리 무산 책임을 돌리고 총선 심판론까지 언급하며,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10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협조를 해주기로 했는데 여당 원내대표(윤재옥 의원)가 법사위 법안 상정을 보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이 발의해 놓고 보류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홍 시장은 윤 원내대표와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고 “(특별법 통과가)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며 “수도권 사람들이 달빛철도를 보고 투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눈치를 보지만 그런 것까지 눈치를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나”며 “본인이 발의했으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정치 29년을 하면서 자신이 발의하고 자기가 저지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달빛철도 특별법은 여야 의원 261명이 서명한 무쟁점 법안”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가 되지 않고 법안이 폐기된다면 총선 뒤 똑같은 법안을 만들어 다시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대구미술관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인 노중기 대구미술관장 임명과 관련, 공식적으로 처음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생판 모르는 사람을 등용하는 경우가 있나, 대법원장도 대통령 친구인데 왜 임용을 취소하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결격사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친구라는 게 임용을 취소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며 “친구 중에서도 쓸만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발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치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재명 같은 사람이 싫지만 어찌됐던 의전 서열 8번째”라며 “테러를 당했는데 자작극이니 뭐니, 음모론이 난무하는 것은 졸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선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하고 직할 체제가 됐기 때문에 내가 평가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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