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칩거 끝내고 밖으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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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칩거 끝내고 밖으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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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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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당선자 연찬회와 배우자 동반 청와대 만찬에 불참했다. 특별한 설명도 없다. 다만 친박연대와 무소속 연대의 한나라당 입당이 이뤄지지 않는데 따른 불만표시로 해석될 뿐이다.
 그러나 당 대표를 지낸 위치에서 당선자 연찬회와 청와대 행사 불참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 더구나 친박연대는 지금 돈냄새가 진동하는 전국구 공천헌금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친박연대의 입당은 입에 꺼낼 게제가 아닌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칩거’는 벌써 두달째다. 한나라당 공천에 항의하며 자택에 칩거하다 갑자기 “나도 속고 국민도속았다”고 기자회견을 한뒤 지역구인 대구 달서에 내려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머물렀다. 당 후보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원유세를 보이콧했다. 다만 친박인 대전 강창희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고, 다른 친박후보들에게 동영상을 보낸 게 다다. 그러면서 무소속과 친박연대 후보들에게는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친박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마자 당선자들과 회동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입당’을 강조했다. 여론도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됐으며, 박 전 대표 반발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나라당 입당도 지지했다.
 그러나 친박연대의 더럽고 치사한 전국구 공천비리 의혹을 보라.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자”라는 사람들이 저지른 추악한 `돈공천’ 의혹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라. 저 사람들을 한나라당에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친박연대의 전국구 1번 양정례 당성자는 학력과 경력, 재산 어느 것 하나 분명한 게 없다. 그의 공천에는 서청원 대표외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공천헌금도 10억 원에서 수십억 원으로 오락가락이다.
 급기야 양 당선자 어머니로부터 “차입한 돈”이라는 군색한 변명까지 나왔다. 박 전 대표야 몰랐겠지만 박 전 대표가 지금 집에 눌러 앉아 친박 연대 입당을 주장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한나라당에는 친박 당선자들이 수십명이다. 동시에 무소속 친박 때문에 낙선한 후보들도 수십명이다. 낙선자들은 중앙당의 공천 잘 잘못을 떠나 사실상 박 전 대표 때문에 낙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이다. `원칙’을 강조하는 정치인답게 은둔과 칩거를 끝내고 하루빨리 공개석상에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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