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대로 10년째 진전없어… 郡, 공유재산심의 의결 요청
군위군의 생활쓰레기 매립장 건설 사업이 위치선정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10여년 동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군위군의 쓰레기 매립장 운영은 지금까지 읍·면별 소규모로 운영되어 왔으며 관련재정 조달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광역쓰레기매립장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지난 1998년 대규모 인센티브를 걸고 유치에 나섰다.
이에 군위읍 내량1리 주민들이 가장먼저 유치를 신청해 쓰레기 매립장 건설지로 선정,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은 당초 내량1리 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신청한 내량1리 산58의3 일대 부지15만㎡에 총 78억원을 들여 2003년까지 매립용량 9만㎥의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 었으나 여의치 않아 2007년으로 다시 완공계획이 미뤄 졌다.
지금까지 사업추진과 관련해 주민들 간의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둘러싼 의견 충돌과 부지매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군은 읍·면에 있는 소규모 쓰레기매립장들이 최근 잇따라 폐쇄되면서 1일 24t의 쓰레기를 처리 중인 우보·소보면의 쓰레기매립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2~3년안에 폐쇄가 예상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군은 125억원 사업비를 들여 조성면적 8만4800㎡에 매립용량 35만2241㎥의 쓰레기매립장을 2015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키로 하고 부지매입을 위해 최근 군 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공유재산심의 의결을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최첨단 처리시설을 갖춘 매립장을 설치, 주민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설득작업은 계속하겠지만 사업 재검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군위군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소보면의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이 지역주민들은 22일 쓰레기 반입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소보면 주민들은 소보 소규모매립장에 대한 쓰레기 반입기간을 2년 내로 하고 이를 문서에 명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군의 광역매립장 건립이 시급한 가운데 23일 군위군의회 의원들이 소보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기관과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군위/황병철기자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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