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재 경영 모델에 지방소멸 극복 해법 보인다
  • 이진수기자
에코프로 인재 경영 모델에 지방소멸 극복 해법 보인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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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10명 중 9명 지방 출신
시가총액 30위내 기업 중 유일
수도권 아닌 지방 본거지로 해
지역 인재 경영 모델로 급성장
올해 공익재단설립으로 낙후된
지역의 문예·교육 인프라 지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의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 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로 꼽힌다.

에코프로는 1998년 회사 설립 당시 여직원 한 명을 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3400명을 고용하며 시가총액 60조 원 안팎, 매출 6조 원(2023년 9월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21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 수는 총 3017명(89.7%)인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에 불과했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는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이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가족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경영 모델은 지방대 출신을 선발해 교육시킨 이른바 지방대 신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으며 지방소멸의 대안을 기업이 앞장서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재계와 지역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에코프로는 회사 설립 이후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사업 본거지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해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충북 오창의 산업단지 1300평을 매입해 생산거점으로 삼았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저감 촉매 개발을 시작으로 양극소재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환경 및 이차전지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부터 경북 포항에 2조 원 가량을 투자해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포항 생산라인 구축 5년만인 2023년 고용인력이 2100명으로 늘었는데 95% 정도가 지방대 및 지역 고등학교 출신 인력이다.

이들 지역 인재들이 현재 연간 양극재 15만t, 전구체 5만t, 리튬 1만 3000t을 포항에서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2조 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제2 포항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에코프로의 주력 생산기지인 포항캠퍼스가 소재한 포항의 상용 일자리수도 증가하고 있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가 위치한 경북의 상용근로자 수는 2020년 63만 8400명이었으나 지난해는 65만 500명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 임직원들의 소득 수준도 회사가 성장하면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올해 공익재단을 설립,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지방 인구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인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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