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방관 비극 대책 마련하라”
  • 신동선기자
“반복되는 소방관 비극 대책 마련하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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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노조 대책마련 촉구
안전시스템 미흡 지휘부 처분
소방관 실질적 지원·예우 호소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됐다. 동료 소방관들이 순직 소방관을 향해 마지막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 소방공무원 노조들이 잇달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적극적 적용과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촉구했다.

이어 “7만 소방관들은 불 끄는 도구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똑같은 인간”이라며 △소방 인력 확충 △소방예산의 안정적 재원 확보 △실질적 훈련으로의 전환 △현장지휘관의 전문 역량 강화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 도입 등을 요구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조’(이하 소방노조)는 3일 “말로만 하는 처우 개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과 예우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방노조는 이날 문경 순직 소방관 2명의 영결식이 열린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특별교부세 지원을 법제화하고, 소방공무원에게 ‘근정훈장이’ 아닌 ‘보국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상훈법을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순직자가 발생할 때마다 ‘최첨단 장비를 지원해 주겠다’,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인력과 장비를 충원할 수 있는 ‘소방특별교부세’마저 끊겠다는 현실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3층에서 불길에 휩싸인 동료 소방관들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에 또 절망을 느낀다”며 “파괴차만 있었더라도 동료를 구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은 사치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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