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한화, 10년 만에 단독선두…봄이 더디게 오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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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한화, 10년 만에 단독선두…봄이 더디게 오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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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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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구단 제공)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 상황 한화 임종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2024.3.29/뉴스1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7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좀처럼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침체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 효과 보는 한화…마운드 안정에 타선 지원까지

한화는 지난주 SSG 랜더스, KT를 상대로 6연승을 달렸다. 앞서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하면 7연승 행진이다.

개막전 패배 이후 7경기를 내리 잡은 한화는 7승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3월30일 단독 선두에 올랐는데, 이는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의 경사다.

아울러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에서 7승에 성공했다. 7연승만 보면 지난해 7월1일 이후 274일 만이다.

한화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2-8로 졌다. 그러나 이튿날 LG를 잡으며 빠르게 첫 승을 올렸고, 지난주에는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한화는 기대했던 류현진이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음에도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안정적이고 문동주도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이다. 나머지 5선발이 고민이었는데 김민우와 황준서가 모두 좋은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도 기대 이상이다. 짜임새가 좋아졌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홈런 3개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신입생 요나단 페라자도 벌써 홈런 4개를 터트렸다.

채은성, 안치홍도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하고 있고 2년 차 문현빈은 리드오프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 임종찬도 하위 타선에서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연달아 만난다.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매치업이라 한화의 상승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롯데, 타격 부진에 고전…KT는 마운드 붕괴에 휘청

롯데는 지난주 1승4패에 그쳤다. 3월26~27일 KIA 타이거즈에 이틀 연속 졌고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1승6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뚜렷하다. 타선이 좀처럼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야진의 전준우와 고승민,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가 분전 중이지만 내야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베테랑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고 박승욱 또한 0.111, 나승엽은 0.200, 노진혁도 0.190으로 허덕이고 있다. 늘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아 ‘봄데’라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올해는 봄이 더디게 오는 모습이다.

결국 롯데는 지난주 불펜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번 주 롯데는 쉽지 않은 상대 한화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지금의 흐름을 하루빨리 끊어내지 못하면 선수단 내 분위기는 더욱 다운될 수밖에 없다.

개막 후 8경기에서 고작 1승에 그쳐 꼴찌로 떨어진 KT도 반등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특히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KT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8.66, 자책점 68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88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타선에서는 천성호(타율 0.529)와 배정대(0.441)가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고전 중이다.

KT는 매년 개막 초기 부진이 징크스처럼 이어지고 있는데 4월에도 부진이 이어지면 이강철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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