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티끌 속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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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티끌 속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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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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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동화 작가 원작자 닥터 수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그의 날을 정해 기리기도 한다. 그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 `그린치’와 `더 캣’에 이어 세 번째 영화 `호튼’이 이번주 개봉했다. 다가오는 어린이 날(5일)을 맞아 교훈적이거나 가족적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나보자.
 
 
   `눌누랄라 정글’ 코끼리와 먼지속 마을 사람간의 우정
    호튼 목소리 미국-짐 캐리, 국내-차태현이 더빙 맡아

 
 
 거대한 코끼리와 먼지보다 작은 마을 사람들의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호튼’.
 덩치가 큰 코끼리의 코에 기생하는 먼지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안에 생물이 산다는 설정이다. 크고 작은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대비를 이루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아이스 에이지’ `로봇’의 블루스카이 제작진이 만들었으며 캐릭터 디자이너로 한국인 이상준 감독이 참여했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보다는 원작이 담고 있는 주제를 살리는 데 더 공을 들였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충분히 교육적이다.
 `눌누랄라 정글’에서 가장 큰 몸집의 코끼리 호튼의 코에 의존해 사는 먼지 속 `누군가 마을’은 호튼의 생사와 함께 한다. 호튼이 흔들거리면 누군가 마을은 지진이 일어난다.
 호튼은 덩치와 달리 여린 심성을 갖고 있다. 또 그는 큰 귀로 아주 작은 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어느 날 호튼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민들레씨보다 더 작은 먼지 속에 사는 누군가 마을 지라 시장의 비명이었던 것.
 다급한 도움 요청을 들은 호튼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시장에게는 96명의 딸과 딱 하나뿐인 아들 조조가 있다. 대대로 마을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해온 시장은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하는 아들이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있자 걱정한다.
 누군가 마을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려는 호튼을 보고 정글 친구들은 기막혀한다. 그들에게는 누군가 마을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 때문.
 특히 캥거루 루디와 독수리 블래드는 호튼이 정글의 질서를 혼란시킨다며 호튼을 추방하려 한다.
 미국에서는 호튼은 짐 캐리가, 시장은 스티브 카렐이 각각 목소리 연기를 했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차태현이 호튼을, 유세윤이 시장을 맡았다.
 성우인 어머니와 함께 목소리 출연한 차태현은 처음 애니메이션 더빙을 했지만 꽤 능숙한 솜씨를 선보인다. 아마추어 같지만 호튼의 진심을 호소력 있게 전한다.
 전체관람가.  연합
 

 
      추천비디오  `더 캣’
 
 
    모자쓴 고양이와 신나는 모험속으로
 
 
     
 
 
 국내에서는 2003년 말에 선보인 영화 `더 캣’ 역시 작가 닥터 수스의 동화 `더 캣 인 더 햇(The Cat in the Hat)’이 원작이다.
 1957년 출간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더 캣 인 더 햇’은 두 어린이가 품행 나쁜 고양이로부터 좋은 매너에 대해 배운다는 이야기. 기괴한 그림들과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유머와 재치로써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주인공은 새침한 `샐리’와 산만하기 그지없는 `콘래드’. 엄마 앞에서는 친한 `척’ 행동하지만 사사건건 서로 부딪히는 앙숙관계의 남매이다.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집에 둘만 남게 된 어느 날 오후, 남매 앞에 `소원을 들어주는 모자’를 지닌 커다란 고양이가 아이들을 찾아온다.
 이후 고양이는 노는데 관심이 팔린 아이들과 어울려 갖가지 모험을 펼친다.
 이처럼 단순한 줄거리로 85분을 어떻게 끌어갈까 싶지만 미술적으로 너무나 환상적인 화면과 `아이 앰 샘’의 아역 배우 다코타 패닝의 깜찍한 모습으로 어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특수분장을 거쳐 `거대한 고양이’로 변신하며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탄생한 `말하는 물고기’도 끼어든다. 9000만 달러를 들여 제작된 마을은 24채의 집과 22개의 차고를 실제로 건설한 규모. 또한 노란색 파란색 분홍색 등 파스텔 컬러를 사용, 상상속에 존재하는 공간을 옮긴 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남편 없는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이나 `메이드 인 필리핀’산 놀이기구, 동양인 `베이비시터’등 영화는 평범한 미국 백인들의 삶과 현실을 적절히 포착했다.
 하지만 이는 `더 캣’의 최대 약점. 타 문화나 약자에 대한 수용력이 사라진 사회특성까지 영화 전반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베이비시터’는 중국계로 표현되는 동양인 할머니. 이민 세대로 영어 구사력이 모자란 이 인물은 현실적으로도 잠만 자며 `소통’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영화 초반에는 옷걸이에 걸려 옷장 안에 갇히고 중반에는 냉장고나 소파 등 온갖 무거운 집기 대신 상자를 덮는 `화물’이 되며 후반에는 놀이동산의 `탈 것’처럼 물살을 가르며 아이들을 운반하는 역할로 쓰인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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