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텍 의대 신설’ 강력 추진해야
  •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포스텍 의대 신설’ 강력 추진해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4.0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면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의정 갈등 해법 모색은 총선 이후로 미뤄졌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벌어진 의사들의 몽니 소동은 의료계의 갈등 구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노정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가 TK 5개 의대에 “지역인재 80% 이상 확대”를 요청했다. 경북에는 단순히 의사 수 부족뿐만이 아니라 의대를 신설하는 문제도 절실하다. 대정부 요구안에 ‘포스텍 의대 신설’도 당연히 강조돼야 한다.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는,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파업사태가 확연히 드러낸 사실 중 하나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놀라운 ‘무책임’이다. ‘필수 의료 공백’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지방의 처참한 의료현실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책임감도 없이 수십 년 힘자랑만 해온 한심한 속내가 여지없이 드러난 셈이다. ‘의사 부족’은 오로지 정부의 책임이니 알아서 해라. 하지만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절대 반대다…도대체 이런 자가당착이 세상 어디에 있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2000명’이라는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안에 대해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정부의 제안에도 꿈쩍하지 않는 어깃장의 진짜 배경은 무엇인가.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 총장들을 만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인재 전형을 80% 이상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인원도 대구와 경북 출신을 각각 50%씩 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지역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지역 의사제 도입에 정부 지원 외에 경북도 차원의 장학금과 주거비 등 지원계획을 설명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도내 3개 의료원(포항·안동·김천)으로 수련기관을 늘리고 비수도권 병원 수련의 정원을 현재 40%에서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지역 의료 개선을 위해서 기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에만 한정해서는 안 될 이유는 충분하다. 포스텍은 지리적으로나 위상으로나 연구중심 의대를 설립하기에 최적의 당위성을 갖추고 있다. 포스텍 김성근 총장도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대학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신설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 포스텍 의과대학이 급변하는 지역 의료 수요와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마땅히 추진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