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36' 류현진, 얻어맞는 괴물…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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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8.36' 류현진, 얻어맞는 괴물…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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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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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7실점 후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4.1이닝 9안타 2사사구 2삼진 9실점을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류현진은 개막전을 포함해 세 번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다.

과거처럼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수비의 실책이나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도 아니다. 류현진 스스로가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첫 세 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내 토종 선발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피안타율은 0.359에 이르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2.00에 달하는 등 세부 내용도 좋지 않다. 류현진은 14이닝 동안 23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이는 8일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급기야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5회 한 이닝에만 피안타 8개를 기록하며 9점이나 내줘 개인 통산 최다 실점 불명예까지 안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과거 타자를 압도하는 전성기의 모습까지는 아니어도 리그 정상급 성적은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특히 류현진은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70구 이상 던졌을 때 집중적으로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 난조는 체력 저하의 현상 중 하나로 꼽힌다.

류현진은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70구가 넘어서면서부터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과거와 달리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닌 류현진 입장에서 제구까지 흔들린다면 KBO리그에서도 효과적인 투구를 하기 어렵다.

다만 경험이 많은 류현진이기 때문에 현재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 수를 조절하며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은 “수술 경력과 체력 문제는 류현진이 복귀전을 치르기 전부터 숙제라고 전망한 부분”이라며 “여기에 본인 스스로도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도 류현진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나오기 때문에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은 신체적 나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최원호 감독이 류현진의 체력 상태를 면밀히 살피면서 투구 수를 조절해야 한다”며 “신체 나이는 본인의 의욕만으로 되는 부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류현진의 구위와 팔 스윙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며 “경험이 많은 투수인 만큼 국내 팀들을 상대하다 보면 제구 문제를 포함해 현재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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