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유권자 수는 총 4428만11명이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드는 돈만 3920억원이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300명이 4년간 월급을 포함해 활동을 위해 지급받는 예산은 9768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총선을 치르는 데 들어가는 돈과 국회의원 300명이 4년간 받아 가는 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1조3688억원으로, 이를 유권자의 수로 나누면 유권자 1명 당 표의 가치는 최소 3만900원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위해 책정된 예산 3920억원은 크게 선거 관리를 위한 비용과 선거 보전금으로 구성돼 있다.
투표소를 설치하고 선거공보물 발송비, 투·개표 인건비가 2848억원과 10%이상 득표율을 받은 지역구 후보나 비례대표를 당선시킨 정당에 보전해 주는 선거 보전금이 1072억원이다.
선관위는 지역구 후보가 득표율 10% 이상 15% 미만이면 선거비용의 50%, 득표율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한다. 비례대표 선거는 3% 이상 득표(또는 지역구 5석 이상)로 1석이라도 당선되면 정당에 전액 보전해 준다.
선거 비용을 유권자 수로 나누면, 순수하게 이번 선거를 치르기 위해 한 표당 들어가는 돈이 8853원인 셈이다.
올해 정부 예산을 기준으로 22대 국회의원의 임기 1년 간 월급으로 책정된 예산은 1억5690만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뽑히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4년간 월급으로 드는 돈은 총 1882억8000만원인 셈이다.
다만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일반수당과 관리업무수당 등이 오르면서 전년 1억5426만원 대비 1.7% 인상됐다.
올해 정부 예산 656조6000억원을 기준으로 제22대 국회의원이 4년 동안 다루는 예산 규모가 2626조4000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표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될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4년 동안 처리할 재정 규모는 무려 2626조원이 넘는다.
국회의원 한 명 당 8조7000억 원의 예산을 처리하는 셈이다.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 수가 모두 4428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한 표는 59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결론에 도발한다.
따라서 만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6000만 원 가까운 세금을 버리게 되는 결과가 된다.
한 표의 가치를 돈으로만 따질 일은 아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는 주권자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하는 신성한 행사다.
나의 신성한 한 표가 나와 내 가족,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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