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태극마크 달까…류중일 감독 "KBO의 방향성 제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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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태극마크 달까…류중일 감독 "KBO의 방향성 제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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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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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5회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허탈해 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4.1이닝 9안타 2사사구 2삼진 9실점을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2024.4.5/뉴스1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왼쪽)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오른쪽)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보인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14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질까.

류중일(61) 야구대표팀 감독은 확답을 피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허구연 KBO 총재, 야구대표팀 코치진 등과 함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시작 시간보다 약 한 시간 먼저 야구장에 온 류 감독은 3루 측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훈련을 마친 류현진과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류현진이 지난 2월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류 감독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야구대표팀 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 감독은 프리미어12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회 예비 엔트리를 짜기 위해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중이다.

류 감독은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 현재 시점에선 뭐라 밝히기가 어렵다”면서 “일단 KBO가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면 선수 선발의 기준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성과 성적 중 어떤 걸 목표로 프리미어12를 치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어떤 방향성을 택하느냐에 따라 선수 선발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한 뒤 KBO는 대표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0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고, 류 감독의 지도 아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을 차지했다. 젊어진 대표팀은 지난달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MLB) 팀과 평가전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BO는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표팀을 운영했다. KBO가 이 기조를 유지한다면 류현진이 프리미어12에 참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프리미어12는 올림픽 출전권 등이 걸려 있지 않고, 우승에 대한 메리트도 크지 않다. 다만 대표팀이 최근 올림픽, WBC 등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프리미어12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할 수 있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 미국을 연파하고 우승한 바 있다.

우승 도전 등 성적에 무게를 싣는다면 류현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처럼 태극마크를 달 여지가 있다.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2012년 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부상과 소속팀의 반대 등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한화로 복귀하면서 그런 장애물이 사라졌다.

다만 류현진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몸 상태가 돼야 한다. 그는 독수리 군단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고전했다. 매 경기 난타당하면서 피안타율이 0.359에 달한다.

여기에 대표팀의 고민은 마운드보다 타선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를 상대로 각각 0-1, 2-5로 졌다. 잘 싸웠지만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졌다. 류 감독도 당시 “투수는 좋았지만 타자는 약했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대표팀 타선을 어떻게 강화할지 연구하겠다“고 짚었다.

지금도 야수 구성을 두고 고민이 많다고 했다. 류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잘하고 있어 대표팀 마운드가 좋아졌다. 하지만 확실하게 때려줄 타자가 없다. KBO리그에서 잘 치는 타자도 대부분 30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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