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돕던 삶을
잠시 휴식한다
풀은 푹신하고
하늘은 맑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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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휴식의 휴식’이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휴식을 담당하던 의자가 역할을 잊은 듯 아주 편안한 자세를 하고 있다. 힘들었던가보다.
살다 보면 너무 힘들어 다 팽개치고 싶은 상황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쉴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너무 바빠 하늘 한 번 보고 살 여유가 없는 날들이 많다.
잠깐 모든 것을 멈추면 푸른 하늘도 보이고, 푹신함도 계절의 향기도 느낄 수 있겠지. 우리가 바쁘게 사는 동안에도 하늘과 땅은 제자리를 잘 지키며 바쁜, 허둥대는, 지친 우리를 보고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보니 푸른색에서 주는 희망도, 잔디에 누운 의자의 편안함도 느껴진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소재를 살린 문학적 신선함에 한 박자 쉬어간다.
디카시: 유호빈 /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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