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봉 일출
  • 김희동기자
성산봉 일출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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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성



오늘도

폐허 위로

봉홧불이 오른다



머리 잘린 산 그림자

곤두박인

핏빛 바다



테우리 목쉰 울음이

터진목*에 흥건하다



*제주 성산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된 4·3 유적지


 

 

임채성 시인.
임채성 시인.

1967년 경남 남해 출생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조집 『세렝게티를 꿈꾸며』, 『왼바라기』,

백수문학상, 한국가사문학 대상 수상 외

「21세기 시조」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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