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중동 리스크 고조에 유가 상승 등 영향 ‘예의주시’
  • 뉴스1
산업계, 중동 리스크 고조에 유가 상승 등 영향 ‘예의주시’
  • 뉴스1
  • 승인 2024.0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유국이 몰려 있는 중동 내 리스크 촉발이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국제유가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실적 급등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현재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은 총 200대로 전해진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한다. 이중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국제유가는 두 나라의 충돌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정유업계는 중동 리스크의 장기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호재다. 하지만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위축을 초래한다. 수요가 줄어들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 하락 국면에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수요 위축을 가속할 수 있다”며 “정제마진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오름세다. 4월 둘째 주인 지난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90.6달러로 올해 초 70달러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홍해 분쟁과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이 국제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번 중동 리스크 추가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리스크는 유가 급등 패턴을 그린다”며 “국제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위축 시기에 원가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출발점인 나프타는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프타 톤당 가격은 지난 1월 657달러에서 이달 717달러로 9.1% 올랐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 시기엔 원가 부담을 판가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