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서 외국인 유학생 5명 홍역 확진 ‘비상’
  • 김우섭기자
경북지역서 외국인 유학생 5명 홍역 확진 ‘비상’
  • 김우섭기자
  • 승인 2024.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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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학생 1명 첫 확진 이후
같은 기숙사서 4명 추가 확진
항체 검사·MMR 접종 나서
신속 역학조사·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 독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홍역 발명이 국내로 유입된 가운데 경북에도 5명의 확진환자가 나와 확산이 우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학생은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 후 익일부터 감기 증상이 지속됐다. 이달 1일 38도에 이르는 발열이 발생했고, 2일에는 얼굴부터 전신 피부발진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은 뒤 홍역 확진을 받았다.

또,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감시 하던 중 4월 15일 4명이 발진 인후통 등의 추가 증상이 발생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북도는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는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곳으로 MMR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확인 할 수 없어 지역사회로의 홍역 전파가 우려되자,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조해 이들에 대해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에 나섰다.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철저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도 예방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를 진료하면 신속한 신고 및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홍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을 연기한 동남아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지난해 대규모로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곳곳에서 홍역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 들어 최근까지 113건의 홍역환자가 발병, 이미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유입 사례가 늘고 있어 지역사회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으나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 만4~6세 때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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