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집 불 발견…초기 화재 진압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골 오지마을 곳곳을 돌며 우편물을 전달하는 집배원이 산중턱 외딴집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해 대형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양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김종한(51·사진)씨.
김 씨는 최근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일대를 평소처럼 우편 배달을 하던 중 산 중턱 외딴집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즉시 신고한 후 인근에 있던 주민들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옆채와 뒷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화재 진압 활동을 펼쳤다.
이날 집 주인인 이장은 주민들의 경운기 출장수리를 위해 면사무소에 갔고 부인은 외출중이어서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는 것.
올해로 집배원 32년째인 김씨는 청기면이 고향으로 줄곧 영양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 주고 남다른 봉사활동도 베푸는 희망의 전도사로 칭송이 자자하다.
또한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에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수리해서 가져다주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약을 지어다 주며 매달 지체 장애우들의 목욕봉사를 실시하는 등 참 사랑을 베풀고 있다. 김 씨는 “농촌지역에는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내 부모님같이 섬기고 보살핀 것 뿐이다”며 겸손해했다. 한편, 김씨는 집배원으로서 칭송 받는 것은 물론 탁월한 업무능력과 봉사정신이 높이 평가돼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우수모범공무원 표창 등을 4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영양/김영무기자 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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