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배나 뛴 농어업용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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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배나 뛴 농어업용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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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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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고 있는 요즘, 그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농어민과 관광업계가 아우성이다. 국제 원유가 고공행진으로 힘들게 된 서민이 지금 어찌 이들뿐이겠는가마는 눈앞에 제철을 맞고 있는 농기계와 관광차량 운행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고, 그게 곧 영농 영세관광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농어업용 면세유 값이 1년 새 두 배나 껑충 뛰어버린 것이 문제다. 지난해 모내기철을 맞아 트랙터에 경유 5만원어치를 넣으면 한철을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용량의 트랙터에 10만원어치를 넣어도 모자란다. 지난해 200리터에 10만원 안팎이던 어업용 면세유도 현재는 18만~20만원어치를 넣어도 200리터가 안 된다. 이 결과 모내기철을 맞고 있는 요즘 농촌에서는 논갈이, 써레질(로타리), 이앙기 임대료도 덩달아 10a당 평균 5000원 내지 1만원이 더 올랐다. 농민들의 부담인 것이다.
 경유값은 요즘 리터당 2000원을 위협하는 중이다. 휘발유값을 이미 넘어선 주유소도 적지 않은 형국이다. 이러한 경유값 폭등 현상 때문에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은 비단 농·어업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행락철을 맞은 지역 관광업계들 또한 똑같은 유가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관광용 차량들이 디젤기관이다. 경유값이 올 들어 이처럼 뛰자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 지역관광업체들의 영업 이익이 최저치로 내려가거나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배럴당 20~30달러대이던 국제 원유가가 130달러는 오히려 뒷전이고 머잖아 2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국제유가 상승의 기조를 우리의 힘으로 어찌해볼 도리는 없다.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은 그저 절약하는 지혜뿐이지만, 그것도 결코 적은 미덕이 아니다. 국민은 국민대로 이런 미덕을 발휘하여 현재의 이 같은 `오일쇼크’를 극복해갈 일이겠지만, 우선 당장 당국은 세율 조정 등 농어업과 영세관광업이 당면한 `고유가난’을 덜어줄 최선의 방책을 서둘러야할 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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