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장관-농식품장관 사퇴론이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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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장관-농식품장관 사퇴론이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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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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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들이 모교뿐만 아니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까지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도연 교과부 장관 사퇴론이 증폭되고 있다. 교육부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혈세를 찔러준 간부 2명을 문책했지만 모교에 예산을 지원한 김 장관 역시 최종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김 교과부장관뿐 아니라 정운천 농립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요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엉터리 미국 쇠고기 협상의 책임을 지워 인책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야당에 의한 해임결의가 실패했지만 그에 대한 문책요구는 거세기만 하다.
 김 교과부장관은 국민혈세를 교과부 간부들의 `선심용’으로 낭비한 책임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스스로 모교를 방문해 2000만원을 건넨 장본인이다. 그러자 교과부 간부들이 모교는 물론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방문해 `돈폭탄’을 안겼다. 또 고위간부들을 통해 특별교부금을 전달하기로 한 결정도 김 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결정됐다.
 그럼에도 김장관은 `유감’만 표시하고 자녀들이 재학중인 학교를 찾아가 돈을 건넨 간부들만 `대기발령’이라는 하나마나한 징계로 얼버무릴 태세다. 장관을 포함, 모교를 방문한 간부들에 대해서는 손댈 기미조차 없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한 김장관은 이미 교육수장으로서의 도덕성을 상실했다.
 정운천 농립수산식품장관은 국민들의 `복통을 터지게’ 만든 장본인이다. 지금의 촛불시위 역시 정 장관의 쇠고기 협상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는 쇠고기 청문회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답변한 게 없다. 오히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광우병과 관련해 “병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내뱉듯 답변했다. 광우병 감염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이반이 심각하다. 문제는 쇠고기 문제로 폭발했지만 그 근저에는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실망감과 배신감이 자리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돈만 많고 무능한 내각’이라는 비난, `역대 최고 부자들의 사교모임’처럼 보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모습, 대통령 본인의 진중하지 못한 모습 등이 일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촛불시위가 더 커지기 전에 문제의 소지를 잘라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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