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노상차량 훼손…행인 폭행 등 잇따라
날로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민심마저 사나워 지고 있다.
포항지역 차량용 LPG가 ℓ당 지난해 말 800원대에서 올 초 900원대 중반으로 훌쩍 뛰어오른지 불과 다섯달 만에 1000원을 넘어섰다. 또 경유값이 휘발유 값을 추월해 1900원대를 돌파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된 운수업 종사자들의 홧김 우발적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일 오후 1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대도동 노상에서 만취상태(혈중알콜 농도 0.167%)로 택시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택시기사 배모(37)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손님은 거의 없는데 LPG가격은 크게 올라 수입이 줄어 홧김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 노상에서 25t 화물차 두 대를 가진 운수업자 박모(48)씨가 술에 취해 길가에 주차돼 있던 권모(51)씨의 승용차를 부수고, 항의하는 권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경유가격이 올라 기사들에게 월급을 주고 나니 남는게 없다”며 “수입이 줄어 먹고 사는게 막막해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문상환기자 shmoo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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