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통로 두고 이면만남은 오해 소지"
최근 모 중앙지를 통해 박승호 포항시장인 포스코측과 만나 건설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박 시장의 처신일 부적절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포스코가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이전부터 정보과 형사의 주선으로 박시장을 만나 건설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방안을 논의 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포스코 장모 부장 등 포스코측 인사 2명이 포항북부경찰서 정보과 최모 경사와 박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9시 20분께 포항시내버스 터미널 앞 R레스토랑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이 “포스코의 파업근절의지에 공감을 표시하며, 강경 대응을 지지 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 중앙지에 “포스코 관계자는 의견 수렴차원에서 만났을 뿐”이며“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도 지난 21일 박 시장의 `부당 개입 관련’ 기자회견을 예정했으나 점거사태 해결로 기자회견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시장의 포스코측과의 사적면담이 부적절 했다는지적이다.
건설노조의 파업과 관련, 포스코의 의견을 청취하려면 공식통로를 통해서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음에도 개인적·사적통로를 통해 포스코와 이면 접촉한 것은 대화 내용을 떠나서도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만남을 가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 사실만으로도 관·경 유착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 시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의 행동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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