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재단, 독도 내부문건 번역·배포 논란
동북아 역사재단이 일본고문서를 번역해 배포하면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일본인의 의역을 그대로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동북아역사재단과 시민단체 독도수호대 등에 따르면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해 12월 독도자료집 3권 `은주시청합기’를 번역, 114권을 재단직원 35명과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다.
은주시청합기는 지금의 오키섬을 일본 영토의 서북쪽 끝이라고 묘사해 놓음으로써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기록한 최초의 일본사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번역과정에서 원문에 없는 `일본인이 사는’이 추가돼 “유인도의 끝이 오키섬인 것”으로 해석 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독도수호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인이 사는’이 들어가면 일본인이 사는 서북한계는 오키섬까지고, 사람이 살지 않는 일본의 한계는 독도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문에 없는 말을 써 넣어서 `은주시청합기’에 등장한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땅임을 증명하는 능력을 소멸시켰다”며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난했다.
그는 “정부기관이 내부용으로 만든 문건이라면, 독도문제와 관련해 이 문서가 바로 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이번 의역문제는 더위험하다”며 관련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반면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관계기관과 시민단체에서 독도를 공부하는 사람들을위해 내부 및 학습용 자료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부분적으로 보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측에 유리한 자료”라고 반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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