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구룡포 등지 70개 지역 218ha 90%피해
연말 3300톤수확 물거품…피해액 60억원이상
#국립수산과학원 원인조사 착수
최근 포항연안의 양식 우렁쉥이(일명 멍게)가 집단폐사해 포항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장기면 모포, 영암, 양포리와 구룡포읍 하정, 구평, 흥해읍 칠포리 등 3개읍·면 70개 지역 218㏊에 1446대 (1대당 길이 100m)의 양식우렁쉥이 가운데 80~90%가 폐사해 6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장기면과 구룡포지역으로 90% 이상 폐사했고, 흥해지역은 시설대수의 60~70%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된 양식우렁쉥이는 지난해 12월 설치된 것으로 현재 각경이 2~3㎝로 오는 연말 3300톤 수확을 예상하고 있으나 이번 폐사로 900톤의 수확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피해지역의 우렁쉥이와 바닷물을 채수, 국립수산과학원 포항사무소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피해 어민들이 농어업재해대책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지원책을 건의해 놓고 있다.
이날 피해현장을 방문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피해어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지원비율(보조 50%, 융자 30%, 자부담 30%)에서 어민이 부담하는 자부담 20%중 절반을 시비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포항시 해양수산 관계자는 “최근 연안수온이 15도에서 20도로 급상승하면서 스트레스에 의한 폐사로 추정된다”고 말하며 “지난 5월초순부터 폐사가 발생하기 시작해 6월부터 급격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양식우렁쉥이 가격은 ㎏당 1200원을 홋가하고 있어 이번 폐사로 인한 양식우렁쉥이 어민들의 피해액은 6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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