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0.5% 급등…환란 후 최고
#복합비료 69.9%, 요소비료 66.9% 폭등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료값이 폭등해 농업인들이 美쇠고기 수입을 비롯한 농축산물 수입개방속 농자재값 인상으로 2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5% 올랐다. 이는 98년 11월의 10.9% 이후 가장 높다.
총지수의 상승률은 3월 6.0%,4월 7.6%,5월 9.0% 등에 이어 6월에는 10%를 넘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통계 기준연도가 6월부터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바뀌면서 상승률 수치들이 조정됐다”면서 “종전의 기준으로 하면 6월 생산자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2.5%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문별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공산품이 15.2%를 나타내 98년 7월의 15.8% 이후 가장 높았다. 전력·수도·가스는 4.4%, 서비스는 2.3%의 비율로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기온 상승에 따른 출하 증가로 1.2% 떨어졌다.
품목별 전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화학제품에서 복합비료가 69.9%,요소비료가 66.9%의 폭등세를 각각 나타냈다. 생산업체가 가격조정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올렸기때문이다.
석유제품에서는 엔진오일 22.6%, 제트유 19.8%, 부탄가스 8.7%, 등유 7.2% 등의 오름폭을 나타냈고 음식료품과 담배에서는 보조사료 20.1%, 밀가루 5.9%, 비스킷 4.4%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1차 금속제품에서는 형강이 10.9% 올랐고 강판절단품 8.8%, 일반철근 8.5%, 고장력철근 8.4%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운수에서는 특수화물운임이 6.3% 올랐고 일반·개인화물운임은 2.7% 상승했다.
농림수산식품에서는 넙치가 73.2%나 뛰었고 조개 58.5%, 고등어 23.1%, 물오징어 18.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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