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긴급 예산 확보 영양제 공급 등 총력
폭염특보가 6일째 이어지면서 경주지역의 닭들이 떼죽음 당하는가 하면 도내 일선 초중고도 잇따라 단축수업에 들어가는 등 폭염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천북면의 집단 양계마을에서 전날(9일) 14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난 4일부터 6일 동안 모두 7900마리의 닭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다.
70여가구에서 75만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 이 양계마을에서는 지난 4일 500마리를 시작으로 하루 1000~2000마리의 닭이 폭염으로 죽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2000만원의 예산을 긴급히 확보해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폐사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마을 한 양계농은 “폐사 방지를 위해 차가운 물을 공급하고 선풍기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영양제를 주고 있지만 시설이 오래돼 닭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항과 경산의 농가에서도 각각 1000여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현재까지 도내에서 모두 2만여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소와 돼지를 키우는 축산농가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가축에 직접 찬물을 뿌려 체온을 낮추고 비타민과 소금 등을 사료에 첨가해 주는 한편 대형선풍기로 축사온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폭염특보가 계속되자 도내 초·중·고교들도 학교장 재량으로 오전수업 실시와 5~10분씩 단축수업으로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키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각각 도내 3군데 학교만 단축수업에 들어갔으나 10일 오전 현재 영주 중앙초교 등 6곳의 초등학교와 경주여중 등 5곳의 중학교, 고등학교 1곳 등 총 12개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장욱·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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